[DAY 002] 조급증 가만 생각해보면 나는 항상 성격이 급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노력을 쏟고 천천히 성과를 거두는 것에 익숙치 않았다. 유일한 취미인 운동을 할 때도 그랬다. 운동을 하면서 몸이 변하려면 적어도 서너 달은 두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항상 두 달을 넘기지 못하고 자잘한 부상을 입곤 했다. 바로바로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에 조급해서 무리하게 운동을 한 탓이겠지.요즘에도 그 조급증이 도지는 듯하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책을 읽을 때, 어떤 공부를 할 때도 이게 과연 내 커리어와 미래에 도움이 될까,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람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그 어떤 것은 단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운동과 같다. .. 더보기 [DAY 001] 결심하다 내가 글쓰기 능력이 그리 좋지는 못한 것 같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게 맞겠다. 작은 생각의 파편들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데, 부유하는 그 덩어리들을 하나로 뭉개서 글로 표현하려고만 하면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망설이게 된다. 그래서 파편 그대로 쓰려고 한다. 완성된 글이 아니라, 생각의 조각들을 하나씩, 하나씩. 회사를 나가려고 한다.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해가 넘는 시간 동안 무얼 했는지 알 수 없다. 무의미한 일들의 반복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있게 내 경력을 말할 자신이 없다. 없는 것을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올해로 스물 아홉이다.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면 지금이 마.. 더보기 제로 투 원 -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업들 요즘들어 창업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앞서 읽었던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에서 영향을 받기도 했고. 내가 나 자신의 사업을 하는 일을 계속 생각하고 있는 이유를 간단히 말하면, 부를 얻기 위함이다. 그러다 보니 오직 부를 좇으려는 목적의 사업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에서도 "돈 자체를 좇지 마라. 돈을 좇는 자에겐 부가 다가가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켜라. 자연스레 부는 따라올 것이다"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이 책은 그런 내 생각을 다시금 부끄럽게 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책 제로 투 원(Zero to One)은 페이팔을 창업하고, 스타트업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피터 틸이 혁신적 기업을 만들어 내는 원칙에 대해 쓴 책이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은 서문으로..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