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07] 기억을 걷는 시간 뭣도 없는 내용인데 제목만 거창하게 지어봤다. 이번 글은 이직이나 커리어와 관련된 글은 아니다. 추석 연휴 중간의 영업일에 휴가가 생겼는데 집에서 혼자 빈둥거리기가 뭣해 충동적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혼자 서핑도 하고, 동행 친구랑 식사도 하고, 같은 숙소를 쓰는 분들과 한 잔 걸치기도 했다. 그 와중에 떠오른 "기억의 보존을 위한 SNS의 활용" 이랄까. 기존에 쓰던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은 초안을 대충 써놓고 여러 달째 올리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올릴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다...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은 편이다. 사소한 일들은 물론이거니와 꽤나 비중이 있을 법한 일들도 쉽게 잊는다. 다행히도 나쁜 기억력에도 장점이 있어서, 상처나 아픈 기억들도 쉽게 사라진다. 힘들었던 순간들도 지나고 나면 아무렇.. 더보기 [DAY 006] 빚을 지다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정하면서 주변 분들께 정말, 정말 고마운 일들이 많았다.직속 상사로 같이 일했던 분께서 포지션을 추천해주셨다. 사실 그분과 함께 일을 하면서 마냥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진 못했다. 아무 일도 안하고 마냥 기다리는 게 너무 싫어서 내 일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먼저 집에 가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잘했던 동료로 인정해주시고, 주변에 많이 얘기해주신다는 걸 전해들었다. 주변에 비어있는 포지션이 있다며 권해주시기도 하고. 증권업계에 아쉬운 점이 있어서 퇴사를 했기 때문에 정말 감사한 제안임에도 불구하고 응하지는 못했다.평소에 내가 좋아하고 따르던 누님께서도 좋은 포지션을 추천해주시기도 했다. 입사를 결.. 더보기 [DAY 005] 그냥 출근을 안한지 3주가 됐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저녁이 돼서야 퇴근하던 때와 달리, 일상에 정해진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자유롭지는 않다. 아침에 늦지 않게 일어나서 집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하고, 구직에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하는 데 시간을 쓴다.뭐, 무직 상태가 장기화되면 안되니까. 이 흘러넘치는 시간 동안 조금이라도 더 발전적인 일을 하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소모하기만 하는 일상보다는. 내가 이미 굉장히 뛰어난 사람이라 많은 곳에서 데려가려고 한다면야 놀고, 여행 다니다 필요할 때 찾아서 일을 하면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에 이 시간을 의미 없이 날려버리기엔 부담스럽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