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공결 제도와 우리나라의 주입식 대학 교육 사진: The University of Kansas북미에 있는 대학교에 교환학생을 갔을 때의 일이다. 경영 분야에서는 나름 명문이라는 그 학교에서 나는 경영전략이라는 이름의 강의를 수강했다. 그 수업의 진행 방식이 꽤 인상적이었기에 그 이야기로 글을 시작해보려 한다. 우선, 그 수업에서 교수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 그 대신 수업 시간의 대부분을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에 할애한다. 6명이 한 팀을 이루어 전 세계의 각 대륙에서 동일한 상황에 놓인 스마트폰 업체를 운영하는 게임이다. 주어진 자원을 이용해서 공장 증설, 기술 개발, 프로모션, 타 시장 진출, 자금 조달과 같은 다양한 선택을 하고, 이익과 시장 평판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 최종 점수로 승부를 가리는 게임이다. .. 더보기 글쓰기의 일상화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았다. 원래 자주 쓰지도 않았지만, 그나마 쓰던 것도 멈췄다.일이 바빴던 탓도 있다. 지인이 블로그를 알아버려서 민망했던 탓도 있다. 사실 아무도 안 읽는 것도 중요한 이유긴 하다. 그렇지만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다. 누군가에게 의미있을 법한 괜찮은 아이디어가 많이 없다는 것이 첫 번째이고, 자그마한 생각의 파편이 있더라도 이를 완벽하게 글로 표현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두 번째다. 사실 첫 번째 문제는 많이 나아졌다. 예전에는 아무런 생각도 없고 문제만 풀 줄 아는 꼬꼬마였지만, 이제는 나름의 소신을 가지고 내 의견을 누군가에게 피력할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두 번째다. 가끔 "이런 걸 블로그에 남기면 좋겠다" 싶다가도, 조금이라도 그럴싸해보이는 글을 .. 더보기 할 말 가려 하는 사회, 할 말 하고 사는 사회 "진지 빨았던" 이야기우리 사무실 주니어들은 서로 워낙 친한 편이라 상사 욕에서부터 연애 얘기까지 가리는 주제 없이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그렇게 친하다보니 건수만 있으면 자리를 만들어서 만나는 편인데, 몇 주 전에는 다 같이 신년회 자리에 모였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그 날도 어김없이 흔치 않은 외양과 성미 때문에 사무실 사람들의 단골 대화 주제였던 한 상사가 대화의 중심이 됐다.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걸 듣지 않는다거나, 자주 짜증을 낸다거나 하는 그 상사의 단점에 대한 얘기가 오갔고, 이윽고 대화 내용은 "거구"라고 불릴 법한 그 여자 상사의 외모에 대한 비아냥으로 이어졌다. 꽤나 모욕적인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몇 차례의 인신공격성 발언 이후, 나는 비하 발언을 그만하는 게 좋겠다는 ..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