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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DAY 005] 그냥

출근을 안한지 3주가 됐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저녁이 돼서야 퇴근하던 때와 달리, 일상에 정해진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자유롭지는 않다. 아침에 늦지 않게 일어나서 집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하고, 구직에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하는 데 시간을 쓴다.

뭐, 무직 상태가 장기화되면 안되니까. 이 흘러넘치는 시간 동안 조금이라도 더 발전적인 일을 하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소모하기만 하는 일상보다는. 내가 이미 굉장히 뛰어난 사람이라 많은 곳에서 데려가려고 한다면야 놀고, 여행 다니다 필요할 때 찾아서 일을 하면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에 이 시간을 의미 없이 날려버리기엔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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