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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그릿 - 노력도 재능일까 트레바리 독토 클럽에서 쓴 첫 서평. 사실 책을 완독하지도 못하고 제출 기한 때문에 휘갈겨 쓴 독후감이다. 앞으로는 좀 성실히 쓰자는 생각... 그릿 자체도 (일부)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 즉 그릿도 재능이라는 문구를 보고 드는 짧은 생각. 입시 공부를 할 때부터 나는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이었다. 공부를 하려다가도 불현듯 잡생각이 들어서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일쑤였다. 한 과목을 공부하기 위해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일은 나에게 꽤나 힘든 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나마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풀이 과정을 궁리해볼 수 있는 수학 같은 과목은 참을 만했지만, 주구장창 암기만 해야 하는 과목은 버티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 한 자리에서 오래 공부하는 것 뿐만 아니라 꾸준하게 한 과목을 공부하는 것도 어.. 더보기
평균의 종말 진짜 너무 쓰기 싫어서 그냥 하이라이트 해놓은 부분 위주로 휘갈겼다.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 싶지도 않을 만큼 두서없이 썼지만 이렇게 쓰는 것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재미있는 책, 재밌게 후기를 쓸 수 있는 책을 읽자. 한 가지 인상깊었던 사례는 아이의 걷기 발달 과정에 대한 사례였다. 유아의 발달 과정을 지켜보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 있다. 아이의 두 다리가 걷는 듯한 움직임, 즉 보행반사라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를 두고 인간에게 선천적인 보행 본능이 있다는 증거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그런데 의아한 것은 아이가 생후 2개월쯤 되면 이 반응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걸음마를 떼기 직전에 다시 보행반사가 나타난다. 과학자들은 이 괴현상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또 다시 .. 더보기
아빠가 되는 시간 - 부모됨은 무겁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 무게만큼의 것을 알게 한다 예전에 부모공부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아주는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책을 본 이후부터 아이를 가진다는 것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한 생명을 낳아서 양육한다는 일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습관적으로 하는 말 중 하나가 "결혼은 해도 좋을 것 같은데, 출산은 완전히 다른 얘긴 것 같아. 함부로 결정할 일이 아니고, 내 인생을 다 바칠 준비가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 라는 말이었다. 물론 그 책도 양육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에 대해서 얘기하였겠으나, 내가 가지고 있는 인상은 육아에 대한 어려움이 대부분이었다.사실 그 연장선에서 "아빠가 되는 시간"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 더보기
검사내전 만만한 데 말뚝 박고, 생가지보다 마른 가지 꺾는 법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니까 사기 치는 것이다. (...중략...) 선의는 자신이 베풀어야 하는 것이지 타인에게 바라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사기도 마찬가지다. 사기꾼은 없는 사람, 약한 사람, 힘든 사람, 타인의 선의를 근거 없이 믿는 사람들을 노린다. 이것이 사기의 서글픈 두 번째 공식이다. 그러니 설마 자기같이 어려운 사람을 등쳐먹겠느냐고 안심하지 마시라. 누구나 바라듯 나 역시 영민 씨에게 법이 늘 강자 편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영민 씨가 정말 세상에 대해 실망하지 않았으면 했다. 진 꽃은 다시 필 수 있지만, 꺾인 꽃은 다시 피지 못한다. (...) 이 씨를 불렀다. 그냥 구속영장을 청구해도 되지만 마지막으로 고약.. 더보기
제로 투 원 -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업들 요즘들어 창업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앞서 읽었던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에서 영향을 받기도 했고. 내가 나 자신의 사업을 하는 일을 계속 생각하고 있는 이유를 간단히 말하면, 부를 얻기 위함이다. 그러다 보니 오직 부를 좇으려는 목적의 사업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에서도 "돈 자체를 좇지 마라. 돈을 좇는 자에겐 부가 다가가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켜라. 자연스레 부는 따라올 것이다"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이 책은 그런 내 생각을 다시금 부끄럽게 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책 제로 투 원(Zero to One)은 페이팔을 창업하고, 스타트업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피터 틸이 혁신적 기업을 만들어 내는 원칙에 대해 쓴 책이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은 서문으로.. 더보기
부의 추월차선 내가 종종 하고 다녔던 말 두 가지가 있다.언젠가는 내 사업을 해보고 싶다내 분야에서 능력을 갖추면 지금은 아닐지라도 언젠가 돈은 자연스레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그런데 지난 주말에 읽은 책 "부의 추월차선" 때문에 이런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은 사업을 하는 것이다"라는 얘기를 하는 책이다. 저자는 우선 행복이 무엇인지부터 정의한다. 저자가 말하는 행복은 "3F"에서 비롯된다. Family (가족), Fitness (건강), Freedom (자유)가 그 세 가지다. 우리가 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 요소 중 하나인 "자유"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부가 있으면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고, 여행을 떠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반적.. 더보기
원더랜드 독후감 - 위대한 것은 때로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원더랜드 -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Wonderland: How Play Made the Modern World Steven Johnson 위대한 것은 때로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내가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우리 사회가 재미를 추구하는 행위를 긍정적으로 보지만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나와 친구들이 즐기던 만화나 게임 같은 것들은 종종 불온한 것으로 지적받기 일쑤였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큰 사람이 되려면 근면성실하라고 가르쳤지만, 재미를 추구하는 데서 오는 몰입이 큰 사람이 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말해주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도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미덕이었던 시대를 지나오면서 몸에 밴 습관 때문일 게다. 그 탓인지는 모르나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법, 몰입하.. 더보기
크레마 사운드 구매 후기(2) - 아쉬운 점들이 보이기 시작 구매 직후에 쓴 리뷰 1편은 "크레마 사운드 구매 후기 - 100% 만족한 전자책 리더기"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주가 넘게 크레마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봤다. (그래봐야 전자도서관, 열린서재 정도지만...) 처음에는 몰랐던 여러가지 장/단점들이 있어 추가로 글을 남긴다. 아, 물론 크레마 사운드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여전하다. 저렴한 가격에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디바이스라고 생각함 :) [장점] 전자도서관을 이용하면 구매하지 않고도 책을 읽을 수 있다. 홈버튼을 클릭하면 eBook 메뉴 외에 "전자도서관"이라는 메뉴가 있다. 이 메뉴로 들어가면 예스24와 알라딘 전자도서관을 운영 중인 기관들이 나타난다. 와이파이가 연결된 상태에서 내가 계정을 가지고 있는 기관의 전자.. 더보기
크레마 사운드 구매 후기 (1) - 100% 만족한 전자책 리더기 리뷰 2편은 "크레마 사운드 구매 후기(2) -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는 않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책 읽으려고 산 거니까, 독서 카테고리로... 흠흠...) 책을 읽기는 해야겠는데, 손에 잘 잡히지도 않고, 사려니 귀찮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던 찰나에 전자책 리더기에 대해 알게 됐다. 그리고 며칠의 고민 끝에 지난 목요일, 크레마 사운드를 구매했다. 10만 8천 원, 당일에 바로 배송되었다. 주말 동안 책을 한 권 읽어보고 느낀 구매 후기를 솔직하게 써본다. 자세한 후기는 사진 아래에. (깔끔한 포장 상태) (꺼진 상태의 화면이 귀엽다) (내부 구성품. 본 제품, 매뉴얼, 충전용 케이블. 케이블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케이블과 같고, 충전 플러그는 없다. 단촐하다.) (부팅 화면. 부팅이.. 더보기
의뢰인(The Client, John Grisham) - 내가 바라던 스릴러는 아니었다 읽는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고, 책을 읽는 손을 꽉 쥐게 만든 채로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드는 소설이 있다. 그 유명한 나, , 그리고 최근 읽었던 이 그런 책이었다. 존 그리샴의 소설이 재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이 책에서도 그런 흥미진진함을 기대하고 예전에 책의 초입 부분을 조금 읽어보았던 을 선택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 기대와는 사뭇 달랐다. 작가는 과한 감정 묘사나 미사여구 없이 극을 펼쳐 나간다. 그 흔한 총격전도 없고, 사람을 죽이는 장면도 없으며, 관객을 놀라게 만드는 반전도 없다. 초등학생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 정도로 똘똘한 초딩 하나와 착한 변호사 하나가 극을 이끌어나갈 뿐이다. 그런데도 이 두꺼운 책을 순식간에 읽어 나갔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그렇게 재미있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