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나 자신을 쉽게 알 수 있다면 이런 말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꼈던 부분도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어느 순간에는 일의 의미와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가도, 다음 순간에는 여유로운 일상과 큰 보상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다가 그냥 안주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 회사가 좋아 보이다가, 오늘은 다른 회사가 더 좋아 보인다. 퇴사를 결심했다가도 이곳에 머무르는게 나을 것 같이 느껴진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겪어본 다음에 가장 좋은 것을 취사선택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 같다. 단순히 나에게 주어진 것을 하고,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기만 하면 정작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작은 일을 하면서도 정말로 내가 원하는 일이 어떤 일이고, 재미를 느끼는 일이 어떤 일인지 치열하게 고민한다면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학창시절이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시간도 많고, 기회도 많다. 실패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물론 학창시절부터 정해진 길을 따라 정답만 맞추는 방식에 익숙한 우리가 그 틀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씩 바뀌리라 생각한다.
여러 선택지 중 정답을 골라내는 사람도 좋지만, 미지의 세계에서 답을 만들어나가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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